Cinematic Music Videos

오래전의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VIDEO KILLED RADIOSTAR"는 항상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곤 한다. 현란한 영상세계에 밀려난 음성의 세계란. 반면 오늘날의 비디오는 아티스트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해주는 큰 역할이자, 가삿말로는 다 담아낼수없는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매체가 되었다. 더이상 뮤직비디오는 한낱 눈요기라던가 한바탕 춤만 추고 퇴장하는 짧은 영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래의 인상을 좌지우지하고, 어떤때는 짧은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하루에도 수만개의 뮤직비디오가 쏟아져나오는 요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뮤직비디오들에 대하여.

JUNGLE

​런던 기반의 7인조 밴드, 정글의 뮤직비디오 속에는 늘 춤이 등장한다. 70년대 펑크, 소울을 연상시키는 노래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 시기를 연상시키는 춤이 아닌 현대무용춤을 추는데, 묘하게 어긋난듯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장면이 이 밴드만의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준다. 현란한 컷 편집과 세트장의 교체, 유행하는 3D 크로마키의 사용대신 한 장소안에서 느린 호흡으로 카메라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쫓는다. 조금은 자조적인듯 하면서도 때론 성스럽기까지한 JUNGLE이 만들어낸 디스코그래피의 세계.

THOM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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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의 프론트맨, 톰요크의 싱글 프로젝트 중 영화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과 함께한 뮤직비디오. 항상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전작들같이 역시나 들어보지 못한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전체영상은 넷플릭스에 ANIMA라는 이름의 짧은 영화로 공개되었는데 둘 사이의 공통점만을 합쳐서 만들어놓은듯 초현실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영상이 조화롭다.

​백발의 노인의 모습을 하면서도 여전히 꿈을 꾸고 공상하는 그에게 감탄하게되는 15분간의 영상.

THOM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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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and the queens, 이름도 참 긴 이 프랑스 가수는 보는 순간 뭐라고 규명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언뜻 보면 소년인듯, 언뜻 보면 소녀인듯한 외관과 목소리,

​분명 마른 듯 한데 단단한 근육을 가진 몸. 그녀는 사실 데뷔 시절부터 판섹슈얼을 지향하는 일찍이 커밍아웃한 퀴어뮤지션. 아직은 덜 완성된듯했던 초창기 모습과 다르게 최근에 발표한 결과물들은 더 심도있는 고민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거창한 설명과 달리 결과물은 한껏 감각적이고 적당히 컨셉츄얼하다. 무언가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충실한 모습의 아름다움.

21/FEB/19/EDITOR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