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Thomas Anderson

​가끔 고고한 표지에 이끌려 민음사가 찍혀있는 고전소설들을 읽다보면 번역의 문제를 떠나 문화와 역사적 배경지식때문에 계속해서 읽어나가기가 힘든 책들이 있다. 예를 들면 위대한 개츠비와 피츠제럴드의 단편집들. 황금을 찾아 떠나던 미국인들이나 벼락부자들, 그안의 혼란기같은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뼛속까지 이해할수있을까? 우리가 읽는 박경리의 토지가 지구 반대편의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소설로 읽히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굳이굳이 그 나라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것들을 읽어나가는 이유는 벽을 넘어서라도 보고싶은 재미때문일것이다. 마틴 스콧세이지가 그려내던 미국을 넘어 90년대 이후의 미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폴토마스앤더슨, 줄여서 PTA의 영화들이 딱 그러하다. 무수하게 내포된 문화적 무대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고서라도 보고싶은 그의 영화에만 존재하는 매력들.

Magnolia

​우연과 인과에 대한 그의 긴 호흡을 담은 단편소설같은 영화. 영화에는 전혀 별개의 놓인 여러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사이의 연결점이란 티비 프로그램 하나 뿐이지만 감정의 밀도는 상당히 유사하다. 누군가가 다른 이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죄를 저지르고, 그 사람은 그 영향으로 또다른 누군가에게... 이 모든 일들이 슬프고 진지하다기보다 어이없고 황당하게 흘러간다. 우연히 다가온 재앙을 끊어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벼락 티비스타, 무책임한 부모, 갑자기 일어나는 총기사고. 혼란속에서도 남아있는 인간성이 있다면.

"우리는 과거를 잊을지라도 과거는 우리를 잊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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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Drunk Love

PTA가 쉬어가려고 만들었다는, 그의 영화중 흔치않은 오직 두사람에게만 집중하는 분류상 멜로영화. 여느 멜로영화의 남자주인공처럼 완벽하지도 않고,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있는 아담 샌들러는 우연히 에밀리왓슨을 만나면서 한순간 인생이 뒤바뀌게 된다. 낭만적인 음악과 달리 대부분의 장면은 불안해하고 쫓기는 장면들이 대부분인 이게 뭐야? 싶은 생각을 하게하는 별난 멜로영화. 사랑은 가장 불완전한 사람에게도 찾아와서 별안간 용기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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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gie Nights

​이번에는 포르노배우가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의 삶에는 이전처럼 인생의 사랑따윈 중요하지 않고 그저 이소룡과 포르노스타들을 동경하는 야망으로 가득찬 어린 소년일뿐. 타고난 크기를 자랑하는 그는 축복받은 재능(?)으로 업계에서 빠르게 성공하고 매일매일이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세상은 비디오 테이프에만 멈춰있지 않는다. 화려한 할리우드 이면의 세상, 한순간 쓰여졌다가 빛을 잃는 순간 버려지는 사람들, 포르노 스타들의 환각파티 속에서도 엄마가 되어주겠다며 울부짖는 사람들까지. PTA는 절대 사람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판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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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JULI/EDITOR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