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KERS_CULTURE

FASHION DESIGNER'S FURNITURE

가구가 우리의 삶에서 의미하는 바는 꽤나 독특하다.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이런것들은 너무나 생활에 익숙해서 가끔은 그 존재조차 의식하기 어렵다. 어딘가에 들고나갈 수도 없거니와 사진을 찍어 자랑할 일도 거의 없을 수 밖에, 가구는 항상 변화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동안 몸을 지탱하고, 물건을 놓고

또 집에 있는 내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이것들은 때론 삶의 질을 좌우하고, 시간을 담고 취향을 담기도 한다.

특히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되는 요즘에는 더 더욱.

에디터의 위시리스트 속 한 쪽에 자리하게된,

한 시대의 유행을 좌지우지한 패션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가구들을 소개한다. 지나가며 슬쩍봐도 이 사람이구나 하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옷과 가구들은 신기하게도 닮아있다.

Virgil abloh

이제는 패션계의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시카고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카니예웨스트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가 되었고, 오프화이트, 루이비통까지 2000년대 이후로 가장 눈에 띄는 커리어를 쌓으며 스타디자이너가 되었다.

거리낌없이 옷에 넣는 문구와 절대 교묘하지 않게, 직접적으로 풀어내는 디자인은 묘하게 옛 시절의 다다이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이케아와의 2019년 협업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게 기존의 것들을 뒤튼다. 영수증을 러그로 만든다던가, 종이가방에 쓴 SCULPTURE(조각)같이.  한걸음 멀찍이서 이 모든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솔직히 우리가 이 눈길을 끄는 러그를, 종이가방을 몇년 후에도 여전히 사랑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버질아블로가 만드는 모든 것들은 그 물건 자체의 생김새를 넘어 보여지는 모습, 방식을 거쳐 가장 빠른 방법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우리가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Rick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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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신과 같은 인물.

자신과 똑닮은 인형을 구조물로, 설치물로 활용하는 평소의 모습과 같이 그의 브랜드는 그와 닮아 있고, 그는 곧 그의 브랜드 그 자체같다. 올곧은, 일관된 취향관안에서 매번 자신만의 메세지를 담아서

한 컬렉션을 완성하는 복합적인 디자이너.

한 프로젝트로서가 아닌 또하나의 직업과도 같이 오랜시간

가구 디자인을 해온 그의 가구들은 어딘가 명상적이고 조용한 듯 거칠다.

면밀한 내면안에 쉬지않고 돌아가는 그의 일을 향한 열정을

​물건으로 재현해놓은 듯한 가구들.

​그 시절 혁명과도 같았던 보통의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2014의 영상을 가지고 와봤다. 가장 최근의 영상은 아니지만 언제봐도 분명하고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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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for furniture by Rick Owens

STAG T

Installation view of Rick Owens: Furniture at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2016-2017

Rick Owens – Onyx toilet bowl, Carrara Tuscany,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