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KERS_MUSIC

GLASTONBURY FESTIVAL 2020 

​우리가 2020년을 보내는 방법

매년 나의 참석유무와는 무관하게 기다려지는 것들이 있다.

봄이 시작되기전부터 나오는 여러 락페스티벌의 라인업들과,

재즈페스티벌, 그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영국의 glastonbury 

폴 메카트니,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헤드라이너로 내세웠던

올 해의 글레스톤베리는 아시다시피

코로나의 위험성으로 인해 다른 페스티벌들과 함께 취소되었다.

하지만 쇼가 멈춘다고 모든것들이 멈추지는 않는 법.​

무대 뒤에서 그들이 만들어낸 앨범들과 트랙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만들었던 최선의 선택들을 상기시켜보자.

bye bye 2020

Paul McCartney

비틀즈의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이던, 

솔로음악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폴메카트니의 40년만의 신보.

원래는 2020년 발매계획이 없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립된 상황에서 음악스케치들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곡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보컬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낸 

그의 오랜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티스트가 되고싶지않다며

너무 비틀즈스러운 음악같음을 경계하며 만들었다는

그의 앨범은 모든 커리어를 가로지르는 요소들과 함께

허를 찌르는 새로움과 함께 한다.

최근의 앨범발매인터뷰에서는

테일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케이팝에 대해 언급하는 등,

그의 진화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엿볼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샘플들 사이에서 루프와 훅이 필수가 된 요즘

​쌓여온 시간을 잊은 듯 사랑하는 일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 경외감을 느낀다.

Taylor swift

1989에서의 이미지 변신이후로 쭉 new taylor를 고수하던

테일러스위프트의 돌아온 컨트리풍 앨범.

모두가 여름에 맞춘 디스코그라피앨범을 선보일때

별다른 홍보없이 컨트리앨범을 발매하더니,

올 겨울 또다시 보너스같은 앨범을 발매했다.

bon iver, heim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의 협업들도 들어볼 수 있었던 앨범.

많은 인력들이 동원될 수 없었기에 뮤직비디오는

테일러 본인의 연출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런모습도, 저런모습들도 다 한 인간의 여러면이겠지만

역시 홀로될때 본연의 모습에 가장 솔직해질수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마도 오래 쌓여있었을 곡들을 들어볼 수 있어 행복한 앨범이었다.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오래전 오아시스와의 결별이후로 새롭게 결성한 밴드와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나는 노엘 갤러거.

가장 최근의 앨범발매시 인터뷰에서는

글레스톤베리 참석 이외에는 모든 활동을 잠시 쉬겠다.

라고 발표했던 그,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주 편안하고 조용한 안식년을 가지게 되었다.

팬데믹 직전에 발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노래또한 그 이전의 에너지를 아직 간직한 모습이다.

Liam Gallagher

노엘과의 영원한 앙숙이자 형제, 리암갤러거는 얼마전 새 곡을 발매했다.

위로를 담은 가사와 존레논을 떠올리는 곡 느낌,

뮤직비디오 끝에 그것을 확인시켜주는 this is not here까지, 

영원히 어리고 패기로 가득할것같은 얼굴의 촘촘한 주름살들을 보며

여전한 모습을 보기도 하고, 덧없는 시간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그의 비틀즈 사랑은 정말 변하지않는구나 생각하며.

Some day you will find me

Caught beneath the landslide

In a champagne supernova in the sky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bye bye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