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Zumthor

어느 나라나 지역에 놀러가서 꼭 하는 일이 있다면, 에디터에게는 유명한 건물들을 보러가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림을 보는 것도 유명한 카페에 가는 것도 좋지만 건축물은 정말로 그 안에 들어가서 볼때와 사진들로 간접적으로 볼때가 너무 달랐기때문. 대부분의 큰 나라나 도시에서는 유명관광지,역을 중심으로 돌다보면 잘 알려진 건축물들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런데 피터 줌터라는 낯선 건축가의 작품들만은 갈 엄두도 못내는 엉뚱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줌터의 건물들은 독특하지 않아서 더 독특하다. 도면에서의 자유, 3D설계라는 편리함을 가지고 온갖 기교를 부린 현대건축가들과는 다르게 단순하고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것같은 느낌을 준다. 평면으로된 사진들로 모든 것을 그대로 느낄수는 없겠지만, 그의 작품들을 보며 어느 이름모를 시골로 떠난듯한 느낌을 느껴보자.

Switzerland,
Bald

스위스의 작은 온천마을 발스의 오래된 온천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 주변 산 경관아래 둘러쌓인 느낌을 주는 의도로 땅을 파서 만들어 돌 사이에 들어가 목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청색의 규암, 파란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 빛과 돌과 물만으로 느낄수있는 최대의 감각을 이끌어낸 곳. 

Germany,
brother klaus field chapel

​성인 클라우스를 기념하는 작은 기도실. 5-7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은 윗면을 통해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있다. 인적이 드문 공간을 지나 일부러 열기 힘들게 만들어진 철문을 열어 들어오면 보이는 나무와 작은 빛과 콘크리트만이 존재하는 성스러운 공간.

 Köln,
Kolumba Museum

찾아가기 어려운 피터줌터의 다른 건축물들과는 다르게 쾰른 시내의 중앙역과 그다지 멀지않은 콜룸바 뮤지엄. 

​2차대전당시 파괴된 기존 성당건물에 남겨진 폐허의 잔허를 제거하지 않고 건물을 지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벽면에 보이는 자잘한 틈은 건물 내부로 빛을 들여보내는데, 내부에서 보면 꿈을 꾸는 듯 하게 만든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볼수있는 전시들도 건물의 일부분인듯 보이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단단한 건물.

2021/MAY/27/EDITOR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