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 woman

​한 사람의 취향은 유행을 타지 않을지 몰라도, 음악은 분명 유행을 탄다. 몇일 전 문명특급의 컴눈명 콘서트로 20대들이 향수에 취해있을때 동시간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중이던 슈퍼밴드의 시청자 수는 153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락 음악, 밴드음악이 한국에서 가지는 자리는 딱 이정도 인듯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얻어내면서 밴드음악을 표명하는 독특한 가수가 있다면 - 그건 단연코 백예린을 위한 수식어다. 다소 소소한 일상적인 곡들부터 시작해 최근의 솔로앨범에서는 디스코 그래피를 넘나드는 확장을 보여줬고 얼마안가서는 the volunteers라는 밴드의 보컬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때론 기타를 치고, 해맑다가도 진중한 모습이 되는 그녀를 보며 각기 다른 모습으로 스테이지를 누비는 프론트우먼들을 떠올려본다.

st. vincent

​세인트빈센트의 본명은 에린클락. 우리에게는 카라델레바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연애로 알려졌지만 그 뒤에는 걸출한 락음악에서부터 시작된 디스코그래피가 있다. 너바나의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기타실력을 주로 내세우던 초기 앨범들에서 실험적인 면을 서슴없이 보여준 strange mercy(2011), 2017년의 MASSEDUCTION에서는 한층 정제되면서도 대중적인 트랙들도 찾아볼수있다. 라이브에서의 퍼포먼스가 유명한 뮤지션인데, 가장 빠른 시간내에 사람을 홀려버리는 무대는 역시 두아리파와 함께한 그래미에서가 아닐까.

pj ha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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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여성 얼터너티브 뮤지션을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롤링스톤지와 영국이 사랑하는 뮤지션. 진취적인 가사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때론 뷔욕과 한 범주에 묶이기도 하고 때론 피오나애플과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특이한 점이라면 기타외에도 섹소폰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다는 점. 대표작인 93년도의 rid of me 앨범도 대단하지만 라디오헤드의 톰요크와의 협업 등 비교적 쉽게 접근할수있는 트랙들도 많다. 

courtney barn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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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니는 우리가 상상하는 락뮤지션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이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지고 고딕풍의 진한 메이크업을 뺀, 포크뮤지션과 같은 모습. 이런 모습은 음악 스타일에서도 현저히 드러난다. 힘을 한껏 뺀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연주, 거친듯 하면서도 매끄럽게 흘러가는 곡의 진행. 이미 여러 평론지와 시상식 후보에서 이름을 찾아볼수있을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영역의 개척해나가는 그녀의 음악에서는 고요하면서도 단단한 힘이 느껴진다.

21/JUNE/5/EDITOR S